4.15총선, 특검 결과 영향 받을 듯
<2신>대통령 측근비리를 수사할 김진흥 특검팀은 5일 서울 반포동 특검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열고 출범을 공식 선언하고 일차로 60일간의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김진흥 특별검사는 특검출범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직 대통령 측근들에 대한 수사여서 부담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법이 정한대로 성역 없이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수사의지를 밝혔다.

김 특검은 "가급적 수사기한을 연장하지 않고 1차 수사 60일 동안 수사를 끝낼 계획이고 수사대상은 모든 대통령 측근이 아니라 우선 최도술,이광재,양길승 세 사람에 국한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꼭 필요한 수사대상자에 대해서는 법이 정한대로 고등법원의 유권해석을 얻어 수사하겠다며 위법성 논란에 대해서도 사전 대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 특검팀은 이미 양길승씨 청와대 전 부속실장 양길승씨 불법자금 수수의혹 수사와 관련해 이원호 청주 키스나이트 사장 등 4-5명을 출국금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검 중수와 청주지검으로부터 이광재 최도술 양길승 세 사람에 대한 수사기록 일체를 넘겨받고 있는 중이며 앞으로 열흘동안은 수사기록 검토에 치중하고 이후 40일 동안은 본격 수사, 나머지 열흘동안은 수사한 내용을 정리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특검은 또 특검보 세 사람의 의견을 받아들여 검사출신인 양승천 특검보는 최도술씨 수사를 이광재씨 수사는 이우승 특검보가 양길승씨 수사는 판사출신인 이준범 특검보가 맡기로 했다.

김 특검은 현재 각 수사 팀마다 16명까지 수사인력을 뽑을 수 있다며 현재 금감원 등 파견 공무원 20명은 모두 인선했지만 계좌추적을 위한 전문 수사인력과 특별수사관은 수사상황을 봐가며 충원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이번 특검은 수사기간을 일차 60에서 30일 연장해 4월4일까지 한달 더 할 수 있는 수사연장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고 있다. 따라서 특검수사 결과에 따라 오는 4.15총선에 적지 안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검'.. 6일부터 활동 시작
 상황에 따라 盧대통령도 수사 할 듯

수사 인력 대거 투입 '계좌추적' 착수
<1신>노무현 대통령 측근 비리 의혹 사건을 수사할 김진흥 특별검사팀은 5일 오전 11시 특검 사무실인 서울 반포동 홍익대 강남교육원빌딩 4층에서 현판식을 갖고 6일부터 최대 90일간의 수사에 돌입한다.

이번 특검 수사는 올 4월 총선 전에 수사 결과가 나오게 된다는 점과 노 대통령이 수사가 끝난 뒤 어떠한 방식이든 재신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힌 점에 비춰 정치권에 핵폭탄급 태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

김 특검은 이준범 양승천 이우승 변호사 등 3명의 특검보와 문무일 이혁 김광준 검사 등 3명의 파견검사 인선을 마친데 이어 수사 대상인 3개 측근 비리에 대해 사안별로 16명까지 선임 가능한 특별수사관과 20명의 금융감독원 등 관련 기관의 파견 공무원 인선 작업도 마무리하는 등 출범 준비를 마친 상태다.

특검팀은 특별수사관 인선과 관련, 인력사용 한도에 여유를 두고 수사에 착수한 뒤 사건 진행 과정에 따라 수시로 인력을 보충한다는 방침이다. 또 수사 개시와 동시에 대검,청주지검 등으로부터 사건 수사기록을 넘겨받는 한편 금융 전문 수사 인력을 대거 투입해 광범위한 계좌추적에 착수, 전체적인 자금 흐름 파악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특검팀은 역대 어느 특검보다 정치적으로 민감하고 폭발력 있는 사안을 수사하는 만큼 정치권 및 여론의 집중 관심을 받게 돼 부담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

특히 검찰이 지난해 말 측근 비리 수사 발표를 통해 어느 정도 진실 규명을 해 놓았고, 검찰 발표 내용에 대해 청와대가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선 상황이라 검찰 수사 결과를 뛰어넘는 ‘작품’을 내놓아야 한다는 압박감도 따를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특검법에 따라 우선 양길승 전 청와대 부속실장 금품수수 비리, 썬앤문그룹 비리 및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금품수수 의혹 등을 중점 수사하게 된다. 세 가지 사안 모두 노 대통령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서면조사 및 방문조사 등 어떠한 형식으로든 노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석정희 기자 junghee@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