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16일 측근비리 의혹 사건을 담당하게 될 특별검사에 김진흥 변호사를 임명했다.

임명 직후 김진흥 변호사는 "현직 대통령 측근 비리수사를 지휘하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지만 성역 없는 수사 원칙을 지켜나갈 것"이라며 각오를 밝혔다.

김 변호사는 현직 대통령에 대한 조사 가능성에 대해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변호사 생활을 해오며 배운 원칙대로 성역 없이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 측근비리에 대한 특별검사로 내정된 김 변호사는 군 판사 시절인 지난 1980년 '박정희 대통령 시해사건' 항소심 배석판사를 맡아 김재규 등 관련자들에 대해 사형선고를 내렸었다.

특별검사제 도입이후 5번째 특별검사에 임명된 김 변호사는 군법무관 출신으로 합리적이고 공평무사한 업무처리로 법조계 안팎에서 두터운 신망을 얻고 있다.

김 신임 특검은 앞으로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이광재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을 둘러싼 비리의혹 사건 수사를 지휘하게 되며 수사를 위해 특검보 3명을 인선하고 수사인력을 선발해 모두 60명 내외의 특검팀을 구성할 수 있다.

한편 특검팀은 앞으로 20일 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다음달 6일부터 3월 초까지 두 달간 수사 활동을 벌이게 되며 검찰은 진행중인 모든 수사를 중단하고 관련자료를 특검에 넘겨야 한다.

권혁철 기자 khyukc@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