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소환에 불응하고 있는 한나라당 재정국 공호식.봉종근씨등 2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검거에 나섰다. 이날 체포 영장이 발부된 한나라당 사무처 직원은 최돈웅 의원이 SK에서 받은 백억원을 이재현 전 재정국장과 함께 당사로 옮긴 혐의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검찰은 이들이 의도적으로 검찰 소환에 불응하고 있기 때문에 법적인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달 24일 4차 소환조사 이후 열흘이 넘도록 연락을 끊고 있는 최돈웅 의원은 추가조사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도 기소만 됐을 뿐 수사가 끝난 것은 아니라며 최씨의 추가비리 수사와 함께 최씨로부터 2억 3천만원을 받은 선봉술씨를 조만간 다시 불러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의 수사가 이처럼 강행노선을 지향하고 있는 가운데 강금실 법무부 장관은 한나라당이 제출한 "3개 특검법안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혀 주목된다.

강 장관은 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특검은 헌법과 법률위반의 소지가 있고 검찰 수사가 진행중인 상황인 만큼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무조건 검찰을 믿지 못하겠다고 말하지 말고 수사가 다 끝난 뒤 특검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석정희 기자 junghee@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