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 네티즌의 여론광장

또 23일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열린우리당 동북아평화위원회의 대북정책 토론회 기조연설에서 이 전 총리는 “한반도 평화체제 수립과 남북 경제공동체의 첫 단추를 끼우는 데는 다음 정부의 역할이 결정적이며, 차기 지도자는 이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원칙, 큰 시야, 비전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그는 평화체제 확립, 남북경제공동체, 남북연합, 통일한국으로 가는 4단계 통일론’을 제시하면서 “북핵은 해결의 길로 갈 것이고, 반 발짝 뒤에는 평화체제 수립 프로세스가 시작될 것”이라며 “6자회담 후 정상들의 만남도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 전 총리는 통합론을 둘러싼 ‘친노 대 반노(反盧)’간 논쟁에서 대통합의 정신을 강조하면서 중재역을 자임, 당내 친노성향 의원은 물론 중진이나 중도파로부터도 신뢰를 얻고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여기에 충남 청양 출신으로 호남과 충청을 잇는 이른바 ‘서부벨트론’에 부합하는 인물이라는 평가도 따라붙는다.

따라서 대선주자별로 흩어진 친노 성향 의원들이 이 전 총리를 중심으로 재결집할 것이라는 관측 속에서 실제로 이 전 총리의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적극 지원태세로 들어간 경우도 있다.

윤호중 의원은 모 대선주자가 도움을 요청하자 “이 전 총리가 출마해야 한다.”며 정중히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고, 다른 대선주자를 돕던 일부 의원은 최근 이 전 총리에게 돌아섰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 전 총리가 지난 22일 마련한 만찬에 참석한 친노 의원들의 상당수는 이 전 총리의 잠재적 우군으로 분류된다.

친노진영의 정치세력화 시도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참여정부평가포럼의 안희정 상임집행위원장이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개혁세력의 대표주자로서 이 전 총리의 자질과 지도력, 능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하면서 상당한 기대감을 표시한 부분도 무시할 수 없는 대목이다.

일각에서는 이 전 총리가 대선에 나설 경우 그의 보좌관 출신인 유시민 전 장관은 이번 대선에 출마하지 않고 이 전 총리를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22일 모임에서 이 전 총리는 한나라당 유력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대북정책을 신랄하게 공격했다.

그는 “(이 전 시장의 대북정책은) 참으로 이 전 시장답다. 핵을 포기하고 개방하면 국제사회와 공조해 (북한에) 국민소득 3000달러를 만들어 주겠다는 구상은 구체성도 없지만 구체성이 있으면 더 위험했을 것”이라고 했다.

또 “북한의 경제개발은 건설회사가 아파트를 지어주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종합적 사고와 상생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전략적 과제”라고 했다.

친노 진영에서 대선주자로 꼽히는 사람들이 이 전 시장을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한명숙 전 총리도 이 전 시장의 경부운하 공약을 “조선시대에나 맞는 과거 회귀적인 일”이라고 비유하는 등 공격을 퍼부은 것은 이 전시장이 방북도 한 바 없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나지 않는 데에 대한 보복적 공격이라는 측면도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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