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13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출판기념회에 김영삼전대통령을 포함해 2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은 14일 “대통령 후보로 거명되는 사람은 많지만 그들의 주장이나 정책은 들리지 않는다”면서 “대선주자들의 여러 정책을 검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통섭 정경포럼’ 초청강연을 통해 “국민에게 듣기 좋은 소리, 영합하는 소리만 들릴 뿐 당당하게 나는 이렇게 하겠다고 외치는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분명하게 태도를 밝혀야 하는 의제는 많다”면서 국가정체성, 남북관계, 북핵문제, 한미동맹, 한미FTA(자유무역협정), 정부조직 개편, 행정수도 등을 열거했다.

김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정체성이 흔들리고 있다”면서 “개인의 수월성과 능력이 평준화 논리에 발목 잡히고 있고, 잘사는 것이 죄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북한에 잘 보이기 위해 비굴하거나 북풍을 이용해 정치적 반사이익을 챙기려는 자세는 정당한 행동이 아니다”라면서 “지금도 앞다투어 (북한에) 이 사람 올라가고, 저 사람 올라가고, 그것도 김정일이 아닌 2인자 만나러…참 부끄럽다”고 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어 “정치판에 만연된 대중영합주의, 포퓰리즘의 행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선거 때 재미 좀 보자고 국가의 기틀을 흔들 수 있는 수도이전 문제, 특정계층에 대한 증오심을 조장하는 종합부동산세 신설이 대표적인 예이며 이를 묵인한 야당도 오십보백보”라고 말했다.

홍석준 기자 udo@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