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7일 이라크 추가 파병안에 대해 독자적으로 일정지역을 담당하는 3천명 이내의 혼성 부대를 파병하는 내용의 이라크 추가 파병안을 확정했다. 이 같은 정부의 결정으로 미국 측과의 최종 조율을 위해 대미 실무 협의 단이 17일 출국했다. 정부는 이어 오는 23일 국무회의에서 파병동의안을 의결한 뒤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정부는 우선 파병규모는 3천명을 넘지 않는다는 정부의 원안이 최종 확정돼 서희,제마부대를 포함할 경우 최대 3천7백명으로 정하고 재건지원과 민사작전 부대, 자체 경비 부대, 그리고 이를 지원할 사단 사령부와 직할 부대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경비 부대 구성을 위해 특전사가 가장 유용한 부대로 꼽히고 있지만 해병대와 일반 보병부대까지 차출 대상으로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파병시기도 국회동의안이 통과된 이후 부대 선발에 10주에서 15주가 걸리고 교육에 최소한 5주가 걸리기 때문에 빨라도 4월 이후에야 파병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선발대는 3월쯤 파병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정부의 확정 안을 바탕으로 미국과 최종 협의를 할 대미실미실무협의단이 17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협의 단장은 김장수 합참 작전본부장이며 7명의 대미실무협의단으로 구성됐다.

협의단은 일단 미국 합참 측과 만나 현지 지원과 협조체계 등을 논의하고 중부사령부측과는 한국군 배치 위치와 지휘체계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우리 부대가 파병될 후보지역으로는 현재 서희제마부대가 가있는 나시리야와,미 4사단 한 개 여단이 주둔해 있는 동북부의 키르쿠크, 그리고 모술 서남쪽 콰야라와 탈 아파르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협의단은 다음주 월요일 귀국 직후 대미 협의 내용을 정부에 보고하게 되고 다음날인 23일 국무회의에서 정부의 파병 세부안이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김재경 기자 kj060909@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