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추가파병이 결정됨에 따라 정부는 파병 규모와 시기, 파병시의 안보대책 등에 대해 정밀 검토에 들어가 늦어도 다음달 중순까지는 미국과의 협의를 거쳐 세부적인 파병 내용이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이와 관련 파병 규모와 시기, 부대의 성격 등과 관련해 정부는 몇가지 안을 놓고 다양하게 비교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우리 군인들의 안전보장과 연간 2천억원으로 예상되는 경비의 절감, 그리고 파병으로 인한 전력공백의 대책 등이 종합적으로 검토되고 있지만, 미국 측의 요청과 희망사항도 중요한 변수가 되고있다.

특히 한미 정상회담 이후 빠르면 이번 주말부터 한미간 협의가 시작돼 다음달 17일 한미연례안보협의회가 열리기 이전에 구체적인 세부 안이 확정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차영구 국방부 정책실장은 "SCM이 11월 중순에 있으니까, SCM때 의미 있는 대화는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라종일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은 "준비가 잘돼 모든게 마련되면 이달중에라도 조사단이 못 갈 이유가 없다"고 밝혀 상당한 준비가 있었던 것으로 예측된다.

이미 현지 치안을 맡을 경보병 부대와 공병부대를 주축으로 수송,의료 등 지원부대를 함께 편성한 혼성부대, 독자 작전이 가능한 최소 5-6천명 규모, 내년 2월을 전후한 시기 등으로 파병의 큰 가닥이 잡힌 만큼 세부적인 사항을 마련하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의외로 파병이 앞당겨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기창 기자 daebbang@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