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병희>

'×묻은 ×가 ×나무라는 격'.. 네티즌들 '스스로 자살하라'는 등의 비난 여론 '봇물' - 지난 7월부터 조선.동아에 입에 담지 못할 독설을 퍼부었던 청와대 Y비서관이 모 기업체에 후원금 압력을 가했다는 언론의 보도가 이후 Y비서관에 대한 비난여론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청와대 Y비서관은 특히 '동아.조선은 저주의 굿판을 걷어 치워라(7월9일)' '조선.동아는 당보(黨報)인지 신문(新聞)인지 그 성격을 분명히 하라(7월14일)'고 주장한 장본인 이어서 이번 그의 행위에 대한 비판 여론은 갈수록 거세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Y비서관은 인터넷 언론매체인 '이 데일리'가 7일자 보도에서 'Y비서관의 기업체 압력 의혹'을 보도하자, 사실무근이라며 강력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어처구니없는 행동으로 일관했고, 이같은 사실은 각 언론을 통해 그대로 보도됐다.

Y비서관은 또 청와대 압력 의혹이 불거지자, 대통령이 참석하는 행사에 가전사들이 참석해야하기 때문에 모 기업체 임원과 통화를 시도할 수 밖에 없었다는 등 교묘한 방법으로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려 했다는데 시민들과 네티즌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불과 두달여 전만해도 Y비서관은 "조선.동아는 저주의 굿판을 당장 걷어치워라.. 행정수도 보도 4대 모순... 부끄럽지 않은가"라고 했고, "동아일보와 조선일보를 향해 '당보(黨報)'인지 '신문'인지 그 태도를 분명히 하라"며 독설을 퍼부었던 장본인이다.

평소 보수적 경향이 짙은 언론들에 대해 상당한 반감을 드러내고 있는 청와대 Y비서관의 이번 기업체 후원금 압력 '의혹'은 대통령을 보좌하는 비서관으로서의 자질을 의심케 할 정도의 사건으로 남게 될 전망이다.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일부 여론층에서는 Y비서관은 마치 자신이 '정의와 국가를 위해 투철한 정신무장을 한 것처럼 표현하면서, 속으로는 두 얼굴을 갖고 그 자리에 계속 남아 기업체 후원금 압력을 주도하고 일부 보수언론에 대한 '흠집내기'에 앞장선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여기에다 Y비서관은 기업체에 대한 후원금 압력 보도에 대해 거짓말로 일관하다 뒤늦게 그 사실을 인정했다는 것은 참여정부 청와대 비서진들에 대한 자질과 성향문제를 의심케 할 정도의 사건으로 남게 됐다.

한편 Y비서관의 후원금 압력설이 제기되자 8일 청와대 게시판에는 Y비서관과 청와대를 비난하는 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

'심심한 넘들-망하기 전에 별 짓 다 한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린 한 네티즌은 "수도 이전.. 과거사 청산.. 국보법 폐지.. 대기업에 행사비 내라 공갈협박.. 화폐개혁.. 다음은 또 뭐냐"며 비난의 글을 퍼부었다.

또 자신을 '백운도사'라고 밝힌 네티즌은 "Y비서관을 즉각 파면하라.. 청와대주변에 아직도 비개혁적 인간들이 있다니 한심하다"고 주장했다.

플라스마라는 이름의 네티즌은 '배운 만큼 썩은×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대기업에 빌붙다가 거짓말하다 들켰으니 자살을 하라.. 아니면 못 배운 것들이 청와대에 앉아서 나라망치고 있으니 나라꼴이 말이 아니다"며 분통섞인 목소리를 쏟아냈다. 

권혁철 기자 khyukc@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