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운영 안정성과 연속성에 바탕.. 전문성.개혁성 인사 신중 발탁 - 노무현 대통령은 19일 통일부 차관에 이봉조 국가안보회의(NSC) 사무처 정책조정실장을 임명하는 등 6개 부처 차관을 포함한 총 9명의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 6월30일 국회의 인준을 받은 이해찬 국무총리 임명에 이어 통일, 문광, 보건복지 등 3개 부처의 장관을 교체한 것을 비롯한 후속조치로 이날 차관급 인사를 단행함으로써 사실상 참여정부 국정2기 인적개편을 마무리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날 정찬용 청와대 인사수석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교육인적자원부 차관에는 김영식 교육부 기획관리실장(경남 거제, 53)을, 행정자치부 차관에 권오룡 행자부 차관보(경기 안성, 52), 산업자원부 차관에 조환익 산업기술재단 사무총장(경남 마산, 54)을 각각 임명했다.

또한 보건복지부 차관에 송재성 복지부 사회복지정책실장(충북 옥천, 56)을, 여성부 차관에 신현택 문화관광부 기획관리실장(경남 창녕, 52)을 각각 승진 임명했다.

뿐만 아니라 농촌진흥청장에 손정수 전 농촌진흥청차장(전남 목포, 51)을, 산림청장에 조연환 산림청차장(충북 보은,56)을, 중소기업청장에 김성진 대통령 비서실 산업정책비서관(경남 통영, 54)을 각각 발탁했다.

이번 차관급 인사의 특징은 무엇보다 국정운영의 안정성과 연속성에 초점을 맞추었다는 게 정가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특히 해당부처 1급 공무원 가운데 실력이 뛰어난 사람을 발탁해서 기용한 '내부 승진' 케이스가 교육, 통일, 행자, 보건복지부, 산림청 등 무려 5개 기관이다.
 
그러나 노 대통령은 김선일씨 납치및 피살사건으로 주목을 끌었던 외교부와 국방부 차관, 그리고 국정원 1 .2차장 등 이른바 외교안보라인에 대한 인사는 이번에는 일단 제외했다.

감사원 조사와 국회 국정조사 특위의 조사결과가 나오는 8월 이후 교체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추후 추가 개편 가능성을 남겨두기도 했다.

특히 조영길 국방장관 경질설과 관련해 정 정수석은 "조사가 끝나서 책임질 사항 및 한계를 진단한 뒤 하든지 말든지 해야 할 것"이라며 "특히 지금 NLL(북방한계선) 침범과 관련해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그 결과가 나온 뒤 귀책사유 등을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정 수석은 이번 인사 배경에 대해 "국정의 안정적 운영을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그동안 재임기간 직무역량 평가와 해당 장관 의견 등을 고려했다"면서 "예외적이긴 하지만 해당 장관들의 의중을 높이 존중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정 수석은 인선원칙에 대해 "적재적소의 원칙 아래 전문성, 개혁성,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했다"고 밝히면서 "내부 승진, 부처간 교류, 퇴직자 기용 등이 중요한 기준이 됐다"고 강조했다.

심원섭/정치전문대기자 dailypen@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