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당VS한나라,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 계속 -  지난 4.15 총선이후 한달 20일여만에 치러지는 광역단체장 재보궐 선거가 내일 실시된다. 여야 지도부는 그동안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박빙의 선거 유세전을 펼치면서 한표라도 더 얻어 보겠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후보들을 지원해 오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부산광역시장과 경남지사 자리를 놓고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한판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는 점에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내일 실시되는 재보궐 선거에서는 또 전국적으로 광역단체장 선출지역이 4곳이나 포함돼 있어 선거 결과에 따라 앞으로 정국운영에 상당한 영향을 가져올 전망이다.

열린당 지도부는 이미 제주와 부산,경남 등 핵심 승부지역으로 대거 출동, 후보들에 대한 지원유세에 전력을 다했고, 한나라당 역시 부산,경남 만큼은 열린당에 내 줄 수 없다는 각오로 후보지원 유세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다.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각 당 지도부는 4일 서로의 승리를 자부하면서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후 그 결과를 차분히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열린우리당은 이번 선거에서 부산과 경남 중 어느 한 곳은 열린당 후보가 선출되어 국민통합을 이루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반면, 한나라당은 현 정권에 따끔한 회초리를 줄 수 있는 선거 결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또 민주노동당은 서민정당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경남지사 선거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민주당은 또 기존의 텃밭이었던 전남지사 선거에서 반듯이 승리해 추락한 당의 이미지 쇄신을 위한 발판으로 삼겠다는 일념으로 후보들을 지원하고 있어 그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각 당의 자존심이 걸린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여야 지도부는 지난 총선유세을 방불케 할 만큼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졌다.

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역시 5일 실시되는 재보궐선거가 토요일이 라는 점을 감안, 마감시간을 오후8시까지로 늘리는 등 투표율 제고에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투표마감시간이 기존 선거때 보다 2시간여 가량 늦어진다 하더라도 각 후보들에 대한 최종 득표결과는 자동개표기에 의해 이뤄지기 때문에 이르면 오후 10쯤부터∼12시 사이에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병희 기자 byunghee@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