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모, 국민의 힘 등 친정부 성향 단체들이 '국민참여 0415'라는 단체를 결성한 데 대해 야당이 '제2의 홍위병'이라며 맹공을 취하자 열린우리당은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는 보호돼야 한다"며 반박하고 나섰고, 청와대는 관련성을 부인하는 등 마찰이 계속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최근 결성된 '국민참여 0415'는 시민혁명은 계속돼야 한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에 고무된 홍위병에 다름 아니라고 비판했다. 또 이상득 사무총장은 "국참 0415의 특정후보 지지운동은 불법선거 운동으로 어떤 경우를 막론하고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 소속 수도권 단체장들은 오는 29일 대전에서 열리는 신국토전략 선포식이 대통령의 선거운동의 일환이라며 불참을 통보하는 등 기선 싸움이 치열해 지고 있다.

민주당도 "국민참여 0415의 배후에는 노 대통령이 있다"고 주장하고 "중국의 홍위병 처럼 대중을 동원해 선거에 개입하겠다"는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김영환 대변인은 "이것은 명백한 대통령과 집권당의 선거개입이고 선동행위라고 생각 한다"비난의 포문을 열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은 국민 참여 0415의 활동은 정치참여라는 국민의 당연한 기본권이라며 정치권이 문제삼을 사안이 아니라며 야당의 비난을 일축했고, 청와대도 노 대통령의 관련성을 전면 부인하고 "대전 행사는 총선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국가행사"라고 반박했다.

우리당 박영선 대변인은 "정치권이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정치권이 얼마나 부패했으면 시민들이 나서야 한다고 생각했겠느냐"며 이들 단체 활동에 합법성을 강조해 총선을 앞두고 정국은 또다시 냉각기류를 형성하고 있다.

한병희 기자 byunghee@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