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터무니없는 '폭로공세' 비판
<2신>민주당이 29일 당초 예고했던 대로 대선 당시 노무현 캠프의 회의록과 녹음테이프를 공개할 것으로 보여 정치권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현재 녹음테이프에는 기업체별 할당금액과 모금내역 등을 노 후보측에 보고한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녹음테이프의 내용이 어느정도 신뢰감을 가지느냐에 따라 정치권에는 엄청난 파문이 동반될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청와대는 27일 민주당 최명헌 불법대선자금 진상규명 특위위원장의 '노 캠프 대선자금 백억원대'주장에 대해 법적 대응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어 청와대와 민주당의 골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이와관련 윤태영 대변인은 28일 '민주당의 폭로공세 터무니없고 얼토당토않은 얘기'라며 '노 대통령이 보고 받은 것은 자세한 자금내역이 아니라 대강의 윤곽이었던 것으로 안다'고 반박했다.

盧캠프, 한나라당의 10/1넘는다
민주 趙대표, 대통령 비리관련 특검 추진 검토

대통령 선거개입.. 탄핵발의 할 것 
<1신>민주당이 최근 대통령 측근비리 청문회 실시를 강행하고 있는 가운데, 노무현 대통령의 불법 대선자금 규모가 '한나라당의 10/1을 넘는다'고 주장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조순형 대표는 27일 불법 대선자금과 대통령 측근비리 의혹 청문회 결과에 따라 대통령의 비리관련 특검도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또 "검찰이 한나라당 불법대선자금에 대해서는 철저히 수사하면서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서는 수사를 거의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노무현 후보 진영이 알려진 것보다 더 많이 받았다는 증거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조 대표는 "검찰이 이미 알면서 공개를 안 하는 것인 지, 전혀 모르고 있는 것인지 는 알 수는 없지만 일부 잘못된 부분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이같은 불법 자금에 대해 오는 29일 열릴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관련자료 일부를 공개할 것이라고 말해 결과가 주목된다.

조 대표는 이에 따라 다음달 10일쯤 청문회를 열어 검찰의 불법대선자금 수사의 공정성을 추궁하고, 상황에 따라서는 대통령의 비리관련 특검도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조 대표의 강경노선 유지는 최근 민주당의 지지율 정체 원인이 총선을 겨냥한 '노 대통령의 민주당 죽이기'와 맞물려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노 대통령의 선거 개입에 대해서는 탄핵발의 용의가 있다'고 거듭 경고했다.

또한 조 대표는 정치권의 인적쇄신은 거스를 수 없는 국민적 요구라며 호남중진들의 용단과 대구지역 당선을 기대한다면서 "위대한 대구시민들의 판단과 선택을 존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4.15총선을 약 70여일 남겨놓고 노 대통령에 대한 민주당의 강경한 입장 선회는 총선에서의 기세 선점이라는 고차원적 계산도 깔려있지만, 최근들어 부쩍 잦아진 노 대통령의 선거개입 발언에 대한 반감도 섞여있다.

그리고 노사모 등 친노(親盧)단체들의 낙천.낙선운동 선포도 상당히 신경에 거슬리는 부분이어서 민주당으로서는 이 모든 과정을 '정면돌파'할 수 밖에 없다는 의지를 간접 전달한 것으로 분석된다.

권혁철 기자 khyukc@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