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17대 총선 지역구 공천희망자에 대한 공개모집을 마감한 결과 모두 421명이 신청해 1.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그러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도권과 호남에 신청자들이 집중돼는 현상을 나타냈다.

서울과 수도권 224명, 호남 108명 등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지역에서는 신청이 급증했으나, 분구가 예상되는 전주 완산과 현역 의원이 열린우리당으로 옮긴 광주 서구에는 각각 8명이 신청해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민주당의 지지율이 낮은 영남 29개 지역과 충청 7개 지역을 포함해 모두 44개 지역구는 신청자가 한 명도 응모하지 않았다.

정치개혁의 열풍이 반영된 듯 40대가 전체 지원자의 40%에 육박하는 165명에 이르렀으며 50대,60대의 순서를 보였다.

현역 의원 가운데는 정계은퇴를 선언한 박종우 의원과 강원도 출신 이용삼 의원, 전북 김제의 장성원 의원이 공천 신청을 하지 않은 반면 구속된 이훈평, 박주선 의원은 공천을 신청해 옥중 출마 의사를 밝혔다.

한편 민주당은 이번 주부터 공직후보자자격심사위원회를 열어 부적격자에 대한 검증에 들어가 설 연휴 직후 2차 공천희망자 접수에 들어가기로 했으며, 1월말까지 경선 후보를 확정한 뒤 2월 한달 동안 각 지역구별 경선을 거쳐 총선 후보자를 확정할 방침이다.

한병희 기자 byunghee@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