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당 정동영 신임의장 현장정치 시작
4.15총선이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열린우리당이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한 뒤 여당으로서의 모습을 갖추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고 한나라당과 민주당 또한 총선 후보 공모와 함께 외부 인사 영입작업을 가속화하고 있어 총선전이 본격화되고있다.

신임 정동영 의장은 12일 새로 선출된 상임중앙위원들과 소속의원 등 60여명과 동작동 국립묘지를 찾는 것으로 첫 당무를 시작했다. 특히 정 신임 의장은 남대문 시장을 찾아 시장 상인들과 식사를 나누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정 의장은 현장을 둘러본 뒤 "민생경제 활성화와 개혁정책의 필요성을 거듭 확인했다"며 "조만간 전국 재래시장 대표자회의를 열어 재래시장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또 13일엔 "택시 기사식당과 지방대학 도서관을 방문하겠다"고 말해 "민생현장을 찾는 민생.경제 정당으로 다른 당과 차별화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신임 정동영 의장에게 전화를 걸어 의장 당선을 축하한 데 이어 오전에는 유인태 정무수석을 보내 축하 난을 전달했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과 민주당도 총선후보 공모와 함께 총선체제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또한 16일까지 2차 공모접수에 들어간다는 방침에 따라 세부사항을 점검하고 있으며 11일 마감한 1차 공모에는 현역의원 71명을 포함해 468명의 공천 신청을 했다.

영남권과 물갈이 대상으로 거론되는 중진의원들의 지역구에는 상대적으로 많은 입후보자들이 신청을 했으나 호남권에서는 단 2명만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져 역시 지역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공천심사위원회는 2차 공모 마감 직후 구체적인 공천심사 원칙과 기준을 발표하고 본격 심사에 착수할 예정이며 일단 1차 심사를 통해 지역구마다 3명 이하로 후보를 압축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우리당의 전당대회 효과 막기에 부심하면서 외부인사 영입에 박차를 가해 김성재 전 문화관광부 장관의 영입을 시작으로 이번주 잇따라 문화예술계 인사와 386세대 변호사, 젊은 기업인들을 영입해 발표 할 예정이다.

또한 12일 영입한 김성재 전 장관을 이낙연 기조실장과 공동 총선기획단장으로 임명해 총선기구를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으며 오는 17일까지 경선 후보를 공모한 뒤 이달말까지 공천 자격 심사위 심의를 거쳐 부적격자를 골라내고 다음달 초부터 경선 또는 여론조사를 통해 출마자를 가리기로 했다.

한병희 기자 byunghee@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