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범개협 정치 개혁안 수용하고 검토 
한나라당은 여권에서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도농복합'선거구제와 책임총리제의 동시 도입과 관련, 한나라당의 당론은 소선거구제이며 총선전 어떤 개헌 논의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재오 사무총장은 26일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여권의 제안은 야당을 흔들고 내년 총선에서 여당의 열세를 만회하려는 정략적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이같이 밝히고 국회의원 정수도 "현행 273명 유지가 당론이지만 여야 4당간에 합의가 된다면 지역구가 늘어나는 수 만큼 비례대표를 늘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중대선거구제를 매개로 야당을 흔들고 한나라당의 분열을 획책해 보겠다는 정치적 책략은 즉시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무리한 선거구제 변경은 국가적인 혼란을 자초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조순형 대표는 "범국민정치개혁협의회의 정치 개혁안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확대간부회의에서 "정치개혁특위 전체회의에서 협의할 선거구제와 의원정수문제 등 정치개혁 입법과 관련해 정치권의 대오각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조 대표는 이날 오후 유지담 중앙선관위원장을 방문해 최근 문제가 된 노무현 대통령의 잇따른 사전선거운동 발언과 선관위 조사권 등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다.

한병희 기자 byunghee@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