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새 대표에 강재섭(58) 의원(5선)이 선출됐다.

강 후보는 11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8차 한나라당 전당대회 당 대표최고위원 및 최고위원 경선을 통해 ‘라이벌’인 이재오 후보를 누르고 한나라당 대표로 최종 확정됐다.
강 후보는 5,200여 표를 획득, 4,800여 표의 이재오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이날 경선은 대의원 선거인단 총 9135명 중 7581명(투표율 83.1%, 여론조사 제외 총 유효투표수 14725표)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강 후보는 현장 투표(1인2표) 70%와 일반 국민 2,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30%를 합산, 총 5,254표를 획득했다.
여론조사 집계 결과에서는 강재섭 후보가 12.125%로 이재오 후보가 22.55%로 이 후보가 500여 표 우위를 보였으나 현장 대의원 투표에서 900여 표를 앞서 임기 2년의 새 대표에 당선됐다.

이재오 후보는 총 4,791표를 얻어 강 후보에게 1위 자리를 내줬으며, 3위는 강창희 후보(2,626표), 4위 전여옥 후보(1,994표), 5위 정형근 후보(1,993표)로 각각 선출직 최고위원에 선출돼 당 지도부 진입에 성공했다.

권영세(1773표), 이방호(949표), 이규택(1656표) 후보는 경선 끝까지 마지막 한 표를 호소했으나, 결국 지도부 입성에 실패했다.

한나라당 최고위원 프로필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 검사 출신으로 지난 13대 국회에서 전국구로 정계에 입문한 뒤 대구에서만 내리 4번 당선돼 김덕룡, 박희태, 이상득 의원과 함께 당내 최다선(5선) 반열에 올랐다. 민자당 대변인과 총재 비서실장, 신한국당 원내총무와 이회창 대통령 후보 정치특보 등을 거쳐 한나라당 부총재와 원내대표를 지내는 등 대표를 빼고는 거의 모든 주요당직을 섭렵했을 정도. 2004년 ´탄핵 역풍´ 당시 TK 의원모임을 주도하면서 최병렬 대표의 사퇴 결심을 이끌어냈고 수도권 소장파들을 설득해 ´박근혜 유일대안론´을 확신시키는 등 ´박근혜 체제´의 등장에 기여했다. TK의원들의 좌장격이기는 하지만 수도권 등 타지역에서는 지지기반이 약하고 대중적 인지도도 낮다는 평을 받았으나 이번 대표경선 승리를 기반으로 취약점을 보완할 절호의 기회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교육자 집안 출신으로 대학 재학시절 사법고시에 합격한뒤 검사와 청와대 비서관을 거쳐 30대에 국회의원이 된 수재형으로 기획력과 판단력이 뛰어나지만 다소 뚝심이 부족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대표경선에서는 ´사생결단´, ´사즉생´을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총력전을 펼쳐 기존의 ´웰빙´ 이미지를 상당부분 털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부인 민병란(55)씨와 1남1녀. ▲경북 의성(57) ▲서울 법대 ▲청와대 정무.법무비서관 ▲민자당 기조실장 ▲신 한국당 대변인.총재비서실장.원내총무 ▲국회 법사.정치개혁특위원장 ▲한나라당 부 총재.최고위원.원내대표 ▲13,14,15,16,17대 의원 이재오 한나라당 최고위원 30여년간 민주화운동을 하면서 5차례에 걸쳐 10 여년간의 옥고를 치른 재야 출신 3선 의원. 지난 96년 15대 총선을 앞두고 집권 여당인 신한국당에 입당, 당내 보수파로부터 ´색깔론´ 공격을 받았으나 당내 서울지역 출마자 가운데 최다득표란 기록을 세우며 당선됐다. 재선 시절 한나라당 원내총무와 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을 지냈고 지난해에는 행정도시특별법 국회 통과에 맞서 ´수도분할 반대투쟁´을 주도한 대표적 ´투사형´ 정치인으로도 꼽힌다. 야구모자에 티셔츠를 입은 채 자전거로 지역구를 누벼 ´자전거 의원´이라는 애칭을 갖고 있다. 고교 교사를 10여년간 지내 ´국어선생님´이라고도 불린다. 부인 추영례(57)씨와 1남2녀. ▲경북 영양(61) ▲중앙대 ▲전민련 조국통일 위원장 ▲민중당 사무총장 ▲15.16.17대 의원 ▲한나라당 원내총무 ▲한나라당 사무총장 ▲한나라당 원내대표 강창희 한나라당 최고위원 군 출신으로 소신과 원칙을 중시한다는 평을 듣는 5선의 원외중진. 당선자중 유일한 원외 인사이지만 민정당, 자민련, 한나라당을 거치며 사무총장, 원내총무 등 주요 당직은 물론 국민의 정부시절에는 과학기술 장관을 지내는 등 화려한 이력을 쌓았다. 1980년 제5 공화국 출범을 앞두고 예편해 민정당 창당에 참여한 뒤 11대 전국구 의원직을 승계, 정계에 입문했다. 1995년 자민련에 합류했으나 2001년 당시 김종필 총재의 ´민주당 의원 꿔주기´에 반발하다가 제명됐을 만큼 원칙을 중요시한다는 평이다. 한나라당에 입당해 최고위원까지 지냈지만 2004년 총선에서 낙선한 직후 미국 유학을 떠났다가 지난해 8월 귀국해 대전시당위원장을 맡아왔다. 부인 이재숙(李在淑.56)씨와 1남1녀. ▲대전(60) ▲육사 25기 ▲육군대 교수 ▲총리 비서실장 ▲자민련 부총재, 사무총장, 원내총무 ▲국회 통신과학기술위원장 ▲과학기술부 장관 ▲한나라당 부총재, 최고위원 ▲11.12.14.15.16대 의원 전여옥 한나라당 최고위원 방송기자 출신으로 ´대여 저격수´ 이미지를 선명히 각인시킨 초선 의원. 지난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직후 한나라당에 입당, 비례대표 공천으로 17대 총선에서 금배지를 달았다. 입당 직후부터 1년9개월간 당 대변인으로 활동하며 특유의 ´독설´로 대여 공격의 선봉에 섰다. 이 과정에서 높은 대중 지지도를 얻기도 했지만 몇 차례 설화를 빚으며 송사에 휘말리기도 했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데 대해서는 주변의 비판도 아랑곳하지 않는 강한 성격으로, 주변의 평가도 호불호가 엇갈리는 편이다. KBS 도쿄특파원을 마친 뒤 ´일본은 없다´라는 책을 써 공전의 히트를 쳤으며 ´여성들이여 테러리스트가 돼라´는 저서를 내는 등 여성운동에도 관심을 보여왔다. 남편 이상만(李相晩.53) 씨와 2남1녀. ▲서울(47) ▲이화여대 사회학과 ▲KBS 도쿄(東京) 특파원 ▲한나라당 대변인 ▲17대 국회의원 정형근 한나라당 최고위원 남다른 정보력과 두둑한 배짱으로 정부.여당을 공격, 대여 저격수로 불렸던 ´공안통´ 3선 의원. 검찰 출신으로 안기부(현 국정원) 대공수사국장 및 제1차장 등 요직을 거친 이력이 말해주듯 1995년 15대 총선에서 정계에 입문한 이후에도 굵직굵직한 공안 사건에서 ´폭로 전문가´로 활약했다. 1997년 ´오익제 월북사건´ 당시 안기부가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사전인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고 국회에서 발언하는 등 공안 부문에서 숱한 논란거리를 제공했다. 이 때문에 진보인사 사이에서는 청산해야 할 ´공적 1호´로 꼽히지만 보수층에서는 ´국가안보를 위한 최고의 정보통´이라는 상반된 평가도 나온다. 작년 중앙위의장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 당내 입지를 굳히면서 지도부 입성까지 이뤄냈다. 북한 미사일 발사 위기로 불거진 최근의 ´안보 정국´도 최고위원 당선에 한 몫 했다는 지적. 부인 최명진(崔明珍.58)씨와의 사이에 1남 2녀. ▲경남 거창(61세) ▲서울법대 ▲서울.부산.지검,서울고검 검사 ▲안기부 대공수사국장, 제1차장 ▲중앙위 의장 ▲15,16,17대 국회의원

서울=알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