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고구려사 문제와 과거사 문제에 대한 공평성을 지적하면서 노무현대통령을 정면 비판하고 나섰다.

특히 한나라당은 노 대통령이 고구려사 왜곡에 대해서는 이성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풀자며 먼저 저자세를 보이는 것과는 달리 야당탄압을 위한 과거사 문제만은 살벌할 만큼 밀어붙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정현 한나라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노무현 정권 들어 유난히 역사와 영토에 대한 외침이 빈발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고구려사와 독도, 동해가 끊임없이 주변국가들에 의해 노략질 당하고 일제침략이 해방전쟁으로 묘사되는 것은 기막힌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대변인은 또 일본이 조선침략을 해방전쟁으로 가르치겠다는 것은 "그동안의 모든 사과가 위선이고 거짓이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으로 이는 우리 국민 전체를 능욕하는 것인데, 노 대통령이 이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는 것은 그들의 주장을 용인하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대통령은 이미 한일과거사에 대해 침묵을 맹세했고 여당 원내대표는 국내용, 일본용 구분 대응을 천명해 부실외교를 자청했다면서, 노무현정권의 역사침략에 대한 대응 자세를 보면 어느 한 구석도 '당당한 대한민국'의 모습은 없고 오히려 비실비실하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부대변인은 현 정부의 기세등등했던 '자주외교'에 대한 큰 소리는 어디로 잦아들어 갔는지 보이지도 않고, 국가와 민족의 이익을 지키겠다는 대선공약도 다 사라진 마당에 중국에게 이처럼 업신여김을 당하는 것은 더욱 한심스러울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와함께 이 부대변인은 동북아 중심국가,자주외교,평등외교는 아예 기대도 안 하겠지만, 일본침략이 아시아 '해방전쟁'이라는 일본교과서 왜곡 하나만이라도 시정해 보라고 주장했다.

권혁철 기자 khyukc@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