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수도권이전 홍보가 '서울 비하' 광고 배포  등 기묘한 방향으로 급선회 하자 한나라당은 31일 '누워서 침 뱉기 식'의 행동이고 엉뚱한 홍보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이날 한나라당은 노무현대통령과 이해찬 총리는 오래전부터 준비해 온 것처럼 '견강부회' 하고 있고, 국정홍보처 등은 광고와 만화까지 배포하며 경제침체 이유를 '서울 때문'이라는 식으로 홍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배용수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수도이전 구상은 박정희 전대통령 때부터 나왔고, 수도 과밀화대책 마련은 역대 정권들의 과제였는데 새삼스럽게 김대중 전대통령이 지시했었단 말은 너무 작위적"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서울 경쟁력약화는 곧 국가 경쟁력의약화로 이어지는 것인데 어떻게 정부가 '누워서 침 뱉기 식'의 행동을 하며 엉뚱한 홍보를 하는지 이해가 안 갈 정도"라고 말했다.

배 수석부대변인은 이어 "아무리 홍보가 시급하다 해도 이것은 너무하는 것"이라며 "서울이 복잡하다는 이유로 외국인들이 서울방문을 꺼려한 적이 있느냐, 제발 이성을 좀 찾으라"고 비난했다.

한병희 기자 byunghee@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