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문제와 국정현안 등 현 국정운영에 대해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이 공동대응하기로 합의했다. 이에따라 다음달 열리는 임시국회에서는 여야의 각종 현안문제에 대한 공방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12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민주노동당 김혜경 대표는 이같은 국정현안을 차기 임시국회에서 공동대처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박대표와 김대표의 이날 만남은 박 대표의 당선 축하인사차 한나라당사에 들른 민노당 김 대표와 만남이 국정 현안문제를 논의하는 자리로 이어진데서 비롯됐다.

하지만 이라크 파병과 관련해서는 양당이 기존의 입장을 굽히지 않아 의견을 좁히지 못했다.

민주노동당 김대표는 국군의 이라크에 파견을 무효화하기 위해 내달 초 임시국회를 열자고 제안했다.

이에대해 한나라당 박대표는 당초 입장대로 국군의 이라크 파견은 “평화유지와 재건을 위한 것이고 국제사회에 약속한 만큼 파병 원칙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또 임시국회 소집과 관련해서도 양당의 의견차는 뚜렷히 나타났다.

한나라당은 8월 초 임시국회 소집을 고수하고 있는 반면 민노당은 산적한 현안문제 해결 차원에서 하루라도 빨리 임시국회를 소집하자는 입장을 견지했다.

한편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이 합의한 현 정국에 대한 공동대처 방안은 안보와 노사문제, 카드대란 등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국정현안사항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에서 내달 열린 국회에서는 여야의 치열한 공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병희 기자 byunghee@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