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9일 개최된 제7차 전당대회에서 박근혜 의원을 8433표(42.12%)로 새 대표로 선출했다. 또 한나라당은 4명의 최고위원을 선출을 마무리해 앞으로 2년간 당을 이끌어갈 지도부 구성을 마쳤다. 

전당대회에서는 이미 예상됐던 대로 전임 대표를 지낸 박근혜 대표가 압승을 거두는 결과로 이어졌다.

또 최고위원에는 2위를 차지한 원희룡(2610표), 3위 김영선(2249표), 4위 이강두(2185), 5위 이규택(1968)의원의 순위로 집계됐다.

이날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실시된 전당대회는 오후 1시30분 식전행사를 시작으로 최종 득표결과가 나오기까지 약 4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한나라당의 이번 대표 최고위원 선출은 인터넷 투표 20%, 사전여론조사 30%, 그리고 4천8백여명의 직접투표 50%를 포함해 최다 득표를 얻은 후보가 대표와 최고위원에 당선되는 새로운 선출방식을 택했다. 

전당대회 하루 전 실시된 여론조사는 현대리서치 연구소가 전국의 성인 남여 2천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를 실시했고, 지난 13일부터 실시된 인터넷투표에서는 네티즌 36729명이 참가해 이중 유효 득표수 29599명의 투표가 각 후보의 득표로 합산됐다. 

특히 이날 전당대회에서는 한나라당의 개혁적 성향을 부각시킨다는 방침아래 투표에 참가한 대의원 중 절반을 40대이하로 제한하는 등 전당대회에서도 당 쇄신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당 대표로 재선출된 박근혜 대표는 "당원동지들의 지지에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오늘 선출된 최고위원들과 당원동지들이 힘을 합쳐 정체성이 흔들리는 국가의 미래를 위해 한나라당이 앞장서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고 말했다.

박 대표는 또 "앞으로 2년은 너무나 중요한 시간"이라고 말하고, "생사고락을 같이한 동지들과 국민들이 있는 한 자신은 절대 두렵지 않다"고 역설했다.

이어 박 대표는 현 정부들어 "간첩이 민주인사가 되고, 국방장관을 조사하는 나라는 세계 어디에도 없을 것"이라면서 "국민들은 정부와 대통령에 대한 신뢰를 점점 잃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이같은 국가 정체성 위기 극복에 당원동지들과 국민들이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하고 ▲국가정체성 ▲나라의 비전 ▲국가통합위기를 3대 위기 극복에 한나라당이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권혁철 기자 khyukc@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