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은 현역 의원이 적어서인지 총선 후보로 확정된 117명 중 절반 가량이 '정치신인'으로 구성됐다. 아예 처음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았거나 정당 경력이 미미한 인사가 58명이나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역 의원은 30명인데다 전직 의원까지 합해도 금배지를 달아본 사람이 40명에 불과하다. 또 나머지 19명은 정치권에는 있었지만 의정활동을 경험하지 못했고, 경선 일정이 잡힌 50여 곳도 대부분 신인들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정치개혁에 힘입어 '물갈이공천' 분위기가 고조될 경우 신인들로 짜인 진용은 예상외의 위력을 발휘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인물 위주 투표 분위기가 정착된다면 역풍을 맞을 가능성도 크다.

이와 관련 김한길 총선기획단장이 "이번 총선은 역대 선거 가운데 가장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 한 것도 이같은 공천분위기와 무관치 않다.

특히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되는 후보 중 상당수는 참여정부 관료 출신이다. 김진표(경기 수원영통) 전 경제부총리,윤덕홍(대구 수성을) 전 교육부총리, 권기홍(경북 경산-청도) 전 노동부 장관,김두관(경남 남해-하동) 전 행자부 장관, 조영동(부산 부산진갑) 전 국정홍보처장, 변재일(충북 청원) 전 정통부 차관, 이영탁(경북 영주) 전 국무조정실장 등이다.

또 연령별로는 50대가 50명으로 가장 많고 40대 42명, 60대 17명, 30대 8명 순이다. 학력은 대졸 73명, 석사 이상 43명, 고졸 1명으로 집계됐다.

총선후보로 확정된 인사들의 출신 지역은 영남권 36명, 수도권 28명, 호남권 27명, 충청권 18명, 강원.제주 6명, 평남 1명, 일본 1명이다. 직업별로는 정치인 57명, 공무원 26명, 학자 7명, 언론인 5명, 기타 12명이다. 

한병희 기자 byunghee@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