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한나라당>

'차떼기' 죄송.. 당사 매각해 갚겠다
임시국회 원내교섭단체 대표연설 첫날인 4일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불법 대선자금과 관련해 국민에게 거듭 사과의 뜻을 밝히고, 이번 총선이 관권선거로 치달을 경우 대통령에 대한 탄핵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불법 대선자금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차 떼기 당의 오명을 벗기 위해 여의도당사와 천안연수원 등을 팔아 불법자금을 국민에게 돌려주겠다"고 약속했다.

또 총선을 앞두고 정치개혁과 공천혁명에 대한 의지도 다시 한번 확인하는 한편 "공천혁명을 통해 참신하고 능력 있는 신진세력을 당의 주도세력으로 내세워 한나라당의 부정적 유산을 청산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최 대표는 최근 불거진 노무현 대통령의 사돈인 민경찬씨 의혹사건을 거론하며 대통령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최 대표는 민씨가 "계약서도 없이 두 달만에 653억원을 모은 사실에 대해 깊은 의혹이 있다"며 대통령과 검찰은 모든 진상을 낱낱이 밝힐 것을 촉구하고 "그렇지 않으면 국회 국정조사를 통해 의혹을 파헤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관권선거 시비에 대해서도 단호한 입장도 밝혔다. 최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이 노사모와 국민의 힘을 노무현 대통령의 홍위병으로 규정하고 공작정치를 계속 한다면 "이번 총선은 정상적으로 치를 수 없을 것이라며, 대통령 탄핵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이와함께 그는 대통령이 지휘하는 정부가 총출동해 총선에 올인하면서 나라를 온통 정치 도박판으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해 강력한 대정부 투쟁을 예고하기도 했다.

또한 최 대표는 4일 새벽 자살한 안상영 부산시장은 노무현 대통령의 무도한 "영남 죽이기의 희생양이라며 총선을 앞두고 영남권을 계속 뒤흔든다며 좌시 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한편 이날 연설에서 최 대표는 경제회생을 위한 한나라당의 대책으로 투자활성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세우고 "교육개혁을 통해 국가경쟁력을 증진 및 사회 안정과 경기 회복"에 주력할 것임을 다짐했다.

한병희 기자 byunghee@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