崔대표.. 개혁공천을 이뤄낼 것  
한나라당의 17대 총선 공천작업이 진통을 앓고 있다. 현재 진행중인 당 공천작업에서 일부 영남권 의원들이 밀실에서 특정인맥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강하게 비난하고 나서면서 내홍조짐으로 이어지고 있다.

2일 비공개로 열린 당 상임운영위원회에서 일부 영남권 의원들이 공천자는 당헌 당규에 경선으로 뽑도록 하고 있지만, 원칙 없이 여론조사 방식과 면접토론으로 방법이 바뀌면서 공천이 아닌 '밀실 기획 사천'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김무성 의원은 "정치신인들의 모임인 '한국의 길' 출신들이 공개토론회 방식을 통해 부산 수영구와 연제구 부산진 을구에서 모두 우세후보로 선정된 과정이 이를 증명하고 있으며 이 단체는 당내 모 인사가 배후조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부 의원들이 주장하고 있는 한국의 길은 지난해 12월 친 한나라당 성향의 정치신인들과 학자들이 '중도주의적 실용주의'깃발 아래 결성한 단체이며 회원 가운데 6명이 이번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최병렬 대표는 공천갈등과 관련, "당이 태풍 속으로 들어가고 있는 상황이지만 원칙대로 공천심사를 진행시킬 것"이라며 개혁공천 의지를 거듭 밝혔다.

최 대표는 또 "공천심사에 불만을 느낀 의원이 탈당을 선언하는 등 어려움이 있지만 어떤 어려움을 무릅쓰고서라도 개혁공천을 이뤄낼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최 대표는 최근 "공천심사 위원들을 상대로 무차별적인 로비가 벌어지고 있다"면서 "공천심사를 앞두고 과도한 청탁을 하는 공천신청 후보자들은 로비 내용을 공개하거나 아예 공천에서 배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재경 기자 kj060909@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