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민주당=31일 개최된 민주당의 검찰 편파수사 규탄대회>

임시국회 끝날 때까지 불체포 특권
<2신>민주당 한화갑 전 대표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집행이 민주당원의 거센 저지로 결국 무산됐다.

이에따라 민주당은 당장 2일부터 노무현 대통령과 검찰의 편파수사를 규탄하는 원내외 투쟁에 돌입한다는 계획이어서 당장 이날부터 열리는 임시국회부터 충돌이 예상된다.

하루종일 계속된 검찰과 민주당의 대치는 자정 무렵 영장 시한이 지나 검찰의 강제 집행이 사실상 불가능해 지자 검찰이 철수했다. 그러나 한화갑 전 대표의 지지자들과 당원 200여명은 긴장을 풀지 않고 여전히 당사 안팎을 지켰다.

이에따라 한화갑 전 대표는 임시국회가 끝날 때까지 불체포 특권을 갖게됐고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통과되지 않는 한 구속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에 앞서 이날 검찰직원 40여명은 6차례에 걸쳐 당사 진입을 시도했고 한 전 대표의 자진 출석을 요구했지만, 한 전 대표는 "지금이라도 출석하고 싶지만 당원들의 만류로 나갈 수가 없다며 돌아가 줄 것"을 요구하면서 밀고 당기기를 계속했었다.

민주당은 한 전 대표가 구속 위기를 넘김에 따라 본격적인 원내외 투쟁을 병행하기로 하고 당장 2일부터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노무현 대통령 대선자금 비리 청문회 개최를 확정짓고 국회차원의 진상규명에 착수하기로 했다.
                                                                                 권혁철 기자
                                                                 khuykc@massmedianews.com

민주당원 저지.. 영장집행 실패
검찰, 공권력 투입 방침.. 긴장감 계속

민주, 3일 대규모 규탄 집회 계획  
<1신>민주당은 한 전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는 민주당 죽이기를 위한 표적수사로 규정하고 1일 당사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여는 등 강력저지를 펼치고 있어 한화갑 전 대표의 구속영장집행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검찰은 직원 20여명은 이날 오전 민주당사에 도착한 뒤 진입과 철수를 반복하며 수 차례에 걸쳐 본격적인 영장집행에 나섰지만 당사에 진입하지 못했다.

현재 한화갑 전 대표의 지지자들과 당원 500여명은 당 안팎에서 모든 출입구를 막고 검찰의 영장집행 시도에 대비하고 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이날 중 2개 중대 150명의 경찰병력을 민주당사로 보내 강제구인에 나서겠다는 입장이어서 충돌이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검찰의 강경 방침에 민주당도 극렬 대응에 나서 검찰이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에 대한 불법 경선자금 수사 착수를 공개적으로 밝히기 전까지는 한 전 대표에 대한 영장집행을 저지하겠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긴급 중앙위원회의를 열어 3일 오후 2시 광주 구동체육관에서 대규모 규탄 집회를 갖기로 하는 등 검찰의 편파 수사에 적극 대응하기로 결의했다.

또 민주사랑 등 인터넷 동호회 모임들의 연대인 '파워 민주'가 발대식을 가진데 이어 당 지도부와 수도권 당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노무현 대통령과 검찰의 편파수사를 규탄하는 집회를 갖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한화갑 전 대표의 영장집행은 불가능해 보였지만 검찰이 경찰병력까지 동원해 강제구인에 나선다고 밝힌 만큼 물리적인 영장집행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만일 물리적 영장집행이 강행되면 경찰과 민주당원들의 충돌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날 오후 검찰측은 한화갑 전 대표 측과 전화를 통해 공권력을 투입하게 되면 부상자가 발생할 수 있으니 한 전 대표 스스로 나와달라고 요구했고, 한 전 대표는 지금이라도 나가고 싶지만 당과 당원들의 만류로 나갈 수가 없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의 한화갑 전 대표의 구속영장 집행저지에 나선 민주당은 3일 광주 구동체육관에서 대규모 규탄 집회를 갖고 검찰의 편파 수사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방침이어서 파문은 더욱 확산될 조짐이다.

한병희 기자 byunghee@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