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원내 대표는 “18대 국회에서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권력형 비리로 부정 축재한 재산을 철저히 조사해서 국가에 환수시키는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며 “권력형 부정축재재산 환수법' 제정을 추진하자”고 건의했다.

안 원내대표는 7일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권력형 비리로 부정축재한 거액의 돈을 본인이 소유하게 하는 것은 정의의 관념에 맞지 않는다”며 “권력형 비리로 부정축재한 돈을 국가에 귀속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엔반부패협약 및 부패사범해외도피재산몰수가 가능한 부패재산의 몰수 및 회복에 관한 특례법안도 국회를 통과해서 해외로 도피한 재산도 우리가 추적해서 몰수할 수 있는 길이 트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보도된 박철언 전 장관이 자신의 돈 176억을 돌려달라고 K무용교수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과 전 보좌관을 상대로는 천억 원이니 백억 원이니 하면서 소송을 제기한다는 보도, 전직 모 은행 지점장도 지난 1993년부터 2007년까지 200억원의 자금을 관리해줬다는 보도를 언급하며 “이런 보도가 사실이라면 그 돈은 결국 권력형 비리로 부정축재한 돈일 개연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안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은 정책위원회를 중심으로 권력형 부정축재 재산 환수법을 만드는 것을 지금부터 검토에 들어가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한 뒤 “이것이 바로 국민이 바라는 개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