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워커 여론조사 결과, 실업기간 길어져 자신감까지 상실.. 실업자들 '경기호전'은 기대 안해 - 장기적인 경기불황으로 지난 몇 년간 계속된 온 취업난이 앞으로도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구직자 10명 중 8명은 경기 호전에 대한 낮은 기대감을 갖고 있었고, 앞으로 1, 2년 내에 취업난 해소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취업포털 건설워커(www.worker.co.kr 대표 유종현)가 이공계 채용포털 케이티잡(www.ktjob.co.kr)과 공동으로 지난 3일부터 14일까지 건축, 토목, 기계, 전기, 전자 등 이공계 구직자 99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밝혀졌다.

조사에서  '취업난이 언제쯤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78%가  '1, 2년 내에 나아질 것 같지 않다`라고 답해 취업난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응답자 중 '올 상반기`라는 의견은 0.5%에 불과했으며, '올 하반기(4.7%)', '2006년 상반기(7.9%)', '2006년 하반기(8.9%)' 등으로 조사됐다.

'올해 취업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주된 이유'에 대한 물음에는 56.5%인 562명이 '경기가 호전될 기미가 없다'고 대답했다.

이 밖에 '대졸자 및 취업재수생의 수가 늘어나고 있다(19.9%)', '정부대책이 효과가 없을 것 같다(13.7%)' '문을 닫는 기업이 늘어날 것 같다(8.7%)' 순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내용과 관련, 건설워커 유종욱 이사는 "요즘같은 장기 취업난에 실업기간이 길어지면 자신감을 상실하기 쉽지만 취업에 있어서 자신감은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유 이사는 또 "실력이 다소 부족해도 자신감을 잃지 않고 적극 도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경숙 기자 lee7358@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