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해대책본부, 피해규모 더 늘어날 듯
국내 기상관측사상 대 이변을 기록한 3월 폭설로 인한 재산피해액은 6일 오후 7시 현재 1천6백70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그러나 폭설이 집중 강타한 충청지방 등 남쪽 지방 등에는 아직 정확한 피해액이 산정되지 않고 있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폭설로 물류이송과 농작물피해 등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6일 중앙재해대책본부는 폭설로 비닐하우스 5천400여 헥타가 무너져 7백39억의 손실을 가져왔고, 만2천3백여동도 파손됐다.

재해대책본부는 또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눈에 내리면서 고속도로 물류운송에 상당한 차질을 가져왔지만, 이 시간 현재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정체구간이 조금씩 정상화를 되찾아 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재해대책본부는 경찰,소방관 등을 재해지역으로 투입, 긴급 복구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러나 강원 등 일부 지역에는 영하의 날씨가 지속되고 내린 눈이 얼어붙은 상태여서 제설작업에 상당한 어려움이 뒤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때아닌 3월 폭설로 고속도로에 갇힌 운전자들은 추위와 공포,배고픔으로 공포의 밤을 지새기도 했다.

이에따라 충북,충남 등 일부 지방 자치단체에서는 고속도로 긴급 제설작업에 나서는 한편 정체구간 운전자들에 빵과 우유 등 비상식량 지원에 나섰다.

하지만 이번 폭설로 인한 고속도로 정체와 물류운송 차질, 그리고 비닐하우스 등 농작물 피해 규모가 늘어난 것은 정확한 기상관측을 하지 못하는 기상청에도 직접적인 책임이 있지만, 관계 당국의 늑장대처 또한 상당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김재경 기자 kj060909@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