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수산물 가격.. 당분간 상승 지속
올해 소비자물가는 3% 내외에서 안정될 것으로 전망됐다. 재정경제부는 27일 올들어 국제유가 인상의 영향으로 석유류 제품이 다소 올랐으나 이는 단기적인 움직임이고, 물가 전체를 연간으로 보았을 때는 지난해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재경부는 이같은 전망 요인으로 국제유가가 최근 미북동부 지역의 한파와 미국의 석유재고량 감소 등으로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지만, 비산유국의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수요가 늘어나도 연평균으로는 지난해보다 배럴당 2∼3달러 정도 낮은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석유류 소모의 줄어드는 2분기에 접어 들어서는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재경부는 또 부동산시장도 작년 10.29 대책 이후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물가 관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공요금이 물가에 미치는 기여도는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됐다. 도시가스요금과 건강보험수가 등이 1월중 인상됐으나, 도시가스요금은 앞으로 유가가 하락할 경우 언제든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고, 주택용·일반용 전기요금은 1분기중 인하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밖에 지방공공요금은 일부 인상요인이 있기는 하지만, 각 지자체 사정에 따라 연중 분산되어 인상될 것으로 전망,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히고 물가상승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농축수산물 가격은 작년 여름의 태풍 ‘매미’로 인한 작황 부진 영향도 올해 1분기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재경부는 국제원자재 가격은 세계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로 상승세가 지속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과거 16년 평균치로 회귀하는 과정인 것으로 판단돼 전체적으로는 물가상승에 큰 부담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경 기자 kj060909@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