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중 경상수지가 23억 5천만 달러를 기록해 5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이는 지난 99년 이후 4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29일 한국은행은 잠정 집계한 지난달 경상수지 발표에서 4년 2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이처럼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크게 늘어난 원인으로 자동차와 반도체 등의 수출이 늘어난 데다, 해외 여행객 등의 감소 영향으로 분석했다.

특히 상품수지는  32.2억달러 흑자로 수출호조에 힘입어 흑자폭이 전월(23억7천만 달러)보다 8억4천만 달러 확대 된데 반해 서비스수지는  5억9천만 달러로 전월보다 4억달러 감소했다.

서비스수지의 적자는 운수수지 흑자가 선박 화물운임 수입 증가 등으로 늘어나고, 내국인 출국자수 감소 등으로 여행수지 적자폭이 줄어든 데다 특허권사용료 지급 감소 등으로 기타서비스수지 적자도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또 수출은 171억 6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4%나 늘어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수입은 145억 4천만달러로 11.9% 늘어나는 데 그쳤다.

자본수지로는 수입이 원자재와 자본재를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11.9% 증가하여 145억4천만 달러를 기록 (1∼9월중 수입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7.2% 증가한 1,288.1억달러)했다.

한편 9월중 지역별 수출입동향으로는 대중국(55.7%) 및 대동남아(21.3%) 수출은 호조세가 지속되고, 대EU(17.2%), 대일본(13.4%) 수출은 다소 호전되었으며, 대미(10.7%) 수출은 3개월만에 증가로 반전됐다.

김재경 기자 kj060909@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