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들어 대내외적인 경제불황 여파로 소비심리는 위축된 반면 생산자 물가는 지난 1분기 동안 계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 3개월째 계속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서비스물가는 8월에 비해 변화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중 생산자물가는 지난 8월에 비해 0.4%가 상승했고, 특히 잦은 비와 기후 등의 영향으로 채소류 등 농작물 생산가격이 꾸준한 오름세를 유지했다.

농림수산품 중 상추는 169%, 호박은 250.9%, 고추는 22.5%, 배는 27.4%, 파는 80.5%, 꽁치는 59.6%, 가자미는 48.6% 등의 폭등세를 기록했다.

또 유가 상승 등으로 인한 석유 및  화학제품 가격도 올라 제트유가 12.2%, 나프타는 6.2%, 에틸렌은 12%, 벤젠은 14%, 금은 4.3%로 상승했다.

한국은행은 결국 이같은 대내외적 물가동향과 기후여건 등의 변화로 생산자 물가의 오름세를 더욱 부추긴 것으로 한국은행은 내다봤다.

생산자 물가 상승으로는 농림수산품은 추석수요 증가 및 태풍으로 인한 출하물량 감소로 채소유(27.8%)가 크게 오르며 전체적으로 전월대비 4.7% 상승률을 나타냈고, 품목별로는 상추, 고추, 파, 호박 등이 크게 올라 전월대비 27.8% 상승했다.

그러나 과실류는 태풍으로 출하물량이 감소하였으나 상품성 저하로 참외 등이 내려 전월대비 1.4% 하락세를 보였고, 축산물은 추석수요 증가로 쇠고기가 소폭 올랐으나 수요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돼지고기,  닭고기 등이 내리면서 전월대비 5.1% 하락했다.

 이밖에 선어 및 조개는 추석수요 증가로 가자미와 꽁치 등이 올라 전월대비 0.1% 상승했고, 공산품은 경기침체 및 환율하락으로 전자부품, 영상·음향 및 통신장비(-0.5%), 기계 및 장비(-0.2%) 등이 내렸으나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제품(0.9%) 및 화학제품(1.9%) 등이 올라 전월대비 0.3% 상승세를 보였다.

 한편 한국은행의 이번 조사 결과는 상품과 서비스의 경우 월 1회,  농림수산품은 월 3회의 주기적인 통계결과를 합산해 나타난 것이다.

석정희 기자 junghee@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