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2006년까지 EU 전체 지역 경제성장을 주도 전망 - 지난해 5월 1일부터 발효된 EU 확대(15개국에서 25개국으로 회원국 증가)가 우리나라의 수출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KOTRA(www.kotra.or.kr, 사장 : 오영교)가 발표한 “EU 확대 후 6개월, 어떤 변화가 있었는가... 주요 신규 회원국별 동향 분석” 자료에 따르면 EU 확대로 인한 무역전환 효과로 우리의 對EU 수출이 감소할 것이라는 당초의 우려와는 달리 EU 확대로 인한 무역창출 효과가 더 커 2004년 1-11월 중 대EU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기존 EU 15개 회원국에 대한 수출은 35.8% 증가에 그친 반면, 신규가입 10개 회원국에 대한 수출이 무려 98.5%나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지난해 11월까지 우리나라의 신규 EU 10개 회원국에 대한 수출은 36.8억불로 전년 동기대비 98.5%나 급증했고, 우리나라 총수출에서 EU 신규회원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3년 1.1%에서 2004년 1-11월 1.6%로 0.5% 포인트 상승했다.

수출이 급증한 국가로는 사이프러스(288.5%), 슬로바키아(209.7%), 폴란드(103.8%), 체크(91.2%) 등으로 나타났는데, EU 신규회원국 수입시장 점유율 추이를 보면 우리나라가 2003년의 3.5%에서 2004년 1~8월 현재 3.6%로 0.1%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중국은 14.7%에서 13.8%로, 일본 역시 8.0%에서 7.8%로 EU 확대 이후 오히려 점유율이 감소하고 있어 대조를 이뤘다.

신규 EU 가입국별 한-중-일 수입시장 경합동향을 분석해 보면 우리나라의 경우 리투아니아와 헝가리 등에서 일부 점유율 감소를 보이고 있는 반면, 중국은 에스토니아, 라트비아와 사이프러스를 제외한 나머지 신규회원국에서 수입시장 점유율이 급감했다.

그러나 일본은 체크, 에스토니아와 사이프러스에서만 수입시장 점유율을 높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EU 신규회원국별 현황을 살펴보면 대폴란드 수출급증 품목은 영상기기(283.6%), 무선통신기기(218.6%), 컴퓨터(142.0%), 대헝가리 수출급증 품목은 무선통 신기기(224.3%), 영상기기(155.4%), 기구부품(239.2%), 대체크 수출 급증품목은 컴퓨터(470.9%), 무선통신기기(193.3%), 영상기기(368.7%), 유선통신기기(2,299.0%)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권중헌 KOTRA 해외조사팀장은 “2004년도에 EU 신규가입 10개국들은 EU 전체 성장률을 훨씬 넘는 평균 4.7%의 GDP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신규 회원국들의 이와 같은 높은 경제성장률은 2006년까지 지속되면서 EU 전체 지역의 경제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 팀장은 또 “금년에도 우리 업계는 이러한 흐름을 놓치지 말고 신규 가입국에 대해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재경/대기자 kj060909@massmedianews.com